함양시장 내 은희분식. 김용태·오숙희 부부가 운영하는 이 식당은 점심시간이면 빼곡하게 할머니들이 자리를 잡는다. 20~30명이 한꺼번에 자리 잡으니 포개 앉았다가 맞는 표현이다. 앉을 자리가 없는데도 문을 열고 들어오는 할머니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밀착해 자리를 마련한다. 넉살 좋은 할머니는 엉덩이를 ..
스쳐가는 인연이지만 택시를 이용하는 손님들에게 좋은 음악을 통해 잠시지만 편안함과 마음의 안정을 제공하는 사람. 함양 골골을 누비며 택시 음악 감상실을 운전하는 이상기(54)씨가 그 주인공이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에게는 신나는 트로트를, 중년에게는 잔잔한 재즈음악을, 신세대 젊은 사람들에게는 최신가..
‘고메 하우스’. 최근 함양성당 맞은편에 문을 연 자그마한 가게의 이름이다. 얼핏 함양 사람들에게는 ‘고메’하면 ‘고구마’가 떠올라 ‘겨울이라 군고구마 파는 가게가 생겼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고메 하우스에서는 와인과 치즈, 올리브유, 파스타 등 조금은 지체 높은(?) 먹거리들이 진열되어 있다...
작지만 강한 농업, 강소농(强小農). 작은 규모에서 생산뿐만 아니라 가공, 체험 등을 통해 6차산업으로 발전시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강소농이다. 우리 함양에도 곳곳에서 변화와 희망을 노래하며 함양농업의 미래를 밝게 비추는 강소농들이 활동하고 있다. 주간함양은 ‘지리산인’을 통해 이들..
“예술가들은 힘들여 완성된 작품을 봐주고 관심을 가져 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지난 10여년 사이에 함양의 문화수준도 눈에 뛰게 높아졌다. 문화예술회관에는 전시장이 마련되어 수준 높은 작품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으며, 예술을 배우고 싶은 이들은 복지회관 등에 마련된 ..
나비의 날개 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키는 현상, 나비효과.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작은 변화가 엄청난 큰 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가장 최근에 접한 나비효과는 ‘안의중학교’다. 함양의 대표 사립 중학교로서 7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사학의 대표 주자였지만,..
“요람에서 무덤까지 모든 군민의 건강에 대해 책임지고 있습니다.”30여년 군민의 건강 지킴이로 살아온 여운보 함양군보건소장. 단순한 진료 업무에서 시작된 보건소가 국민 건강을 지키는 첨병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까지 30여 년 동안 군민의 건강을 지켜온 함양보건소의 수장이 그다. 함양보건소는 7개 보건소와..
“작품 활동에 매진하면 모든 잡념이 없어져 자연스럽게 수행이 되는 것입니다.”15일 오후 함양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만난 장천(지녕) 스님(60)의 말이다. 끊임없는 심신수련과 함께 작품 활동을 통해 수행을 병행하고 있는 장천스님. 지난 10월14일부터 일주일간 스님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들이 전시되..
세계 최초의 목판 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 호국의 신념이 뭉쳐 만들어낸 초조대장경과 팔만대장경. 이 모두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쇄물이며 당시 시대를 앞서는 문화유산들이다. 우리의 천년의 혼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문화유산인 목판인쇄문화를 잇고 있는 이가 함양에 터를 잡았다. ‘이산 책판박물관’..
명품 함양산삼. 함양지역 1세대 재배자이자 전국을 무대로 산양산삼의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김윤오 한국산양삼협회 중앙회장. 누구보다 앞서 산양산삼을 재배했으며,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내다보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산양산삼의 선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김 회장을 만나 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개그맨 김국진씨의 프로골프 도전기는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엄청난 인기를 한 몸에 받던 김국진씨는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골프계에 뛰어들었지만 매번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실패했다. 개그계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던 그였지만 전혀 다른 골프계에서는 주목을 받지 못하고 접을 수밖에 없었다. ..
‘색깔있는 마을 큰가네’, ‘건강장수마을 e-대로’ 등 다양한 아름다운 이름으로 불리어지는 대로마을. 함양의 최북단 서상면에 자리 잡은 마을은 뒤편으로 월봉산(1279.2m)을 비롯한 높은 준봉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큰가네’라고도 불리는 대로마을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대로(大..
“아이들이 무지개빛 꿈을 꾸며 자랄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지난 9월1일자로 함양교육계의 수장이 된 정순호 교육장. 30여년 함양 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그가 수장이 되어 그리게 되는 함양 교육의 미래를 들어 봤다. 정순호 교육장은 “"함양의 교육 여건은 열악하지만 특색있는 각 학교들을 ..
“백전 오미자축제에 오셔서 싱싱한 오미자도 드시고, 추억을 만들어 가십시오.”단맛·신맛·쓴맛·짠맛에 매운맛까지 5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오미자. 빨갛게 영근 오미자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풍경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백전면이다. 백운산과 장안산, 월경산으로 둘러싸인 해발 4..
“가장 기본적인 먹거리인 쌀을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꿈 입니다”최근 쌀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벼농사는 경쟁력이 없다는 탄식이 나온다. 비료가격이나 인건비 등 생산비는 치솟지만 쌀값은 10년 전이나 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쌀시장 압력까지 더해지면서 우..
일제강점기부터 시작해 해방 이후, 그리고 지금에 이러기까지 근 80년 함양체육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긴 ‘함양군체육사’가 발간된다. 어려운 시기 함양체육을 이끌었던 체육 1세대부터 시작해, 각 종목별 태동과 영광의 순간들까지 다양한 기록들이 모여 한권의 책으로 엮이는 것이다. 함양군체육사 발간에 가장 ..
“농장에서 식탁까지, 안전한 농산물 먹거리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농산물의 생산에서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에 걸쳐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박윤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함양·산청사무소장의 신념은 단호하다. 박윤권 소장을 포함해 직원 10명은 안전한 농산물 생산에서부터 소비자가 믿고 ..
대형 유통업체의 위세에 밀려 이미 ‘한물갔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전통과 추억이 살아 쉼 쉬는 저잣거리로 되돌려 놓겠다는 의지가 불타오르는 함양중앙시장. 극심한 소비위축으로 위기에 몰린 재래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살길을 모색하고 있는 함양중앙시장 손상길 회장은 “상인들도 시장을 살려..
다가오는 8월 함양지역에 대규모 축제들이 예약되어 있다. 산삼축제, 여주축제, 연암문화제 등 지역 대표 축제들이 연이어 개최되며 지역 알림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 중에서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여주축제는 지역축제의 새로운 모형을 보여주며 가장 성공한 축제로 평가받는다. 오는 8월1일부터 5일까지 안..
인구 4만의 함양에는 400여명의 다양한 문화를 가진 다문화가정과 외국인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100명중에 1명이 문화와 환경이 다른 터전에서 살다온 외국인들로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적응해 생활하고 있으며 함양 사회도 ‘우리가 아닌 모두’라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을 만큼 다문화사회로 접어들었다. 함..